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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가아라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중닌 시험에 나온 또래 닌자들 가운데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였고, 표정 하나 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은 악역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나루토와 싸운 뒤 가아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처음과 나중의 인상이 이렇게까지 달라진 캐릭터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슈카쿠를 품은 가아라와 가마분타의 결투
가아라는 모래 마을의 인주력입니다. 여기서 인주력이란 거대한 짐승인 미수를 몸 안에 봉인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가아라의 몸에는 태어나기 전부터 꼬리 하나 달린 슈카쿠가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슈카쿠란 모래를 다루는 너구리 모습의 미수, 일미를 의미합니다. 그 때문에 가아라는 어릴 때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 준다고 믿었던 삼촌 야시마루에게까지 목숨을 위협받은 뒤 자기 자신만 믿고 살게 됩니다 (출처: Wikipedia).
중닌 시험에서 가아라는 록 리의 팔과 다리를 부러뜨릴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나뭇잎 마을 습격 때 나루토와 맞붙게 됩니다. 78화에서 나루토는 2,000명의 그림자 분신으로 맞서고, 가아라는 슈카쿠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나루토는 가마분타를 소환해 맞서지만, 슈카쿠가 완전히 깨어난 가아라 앞에서 고전합니다.
결국 79화에서 나루토는 구미의 차크라까지 끌어와 가마분타와 함께 구미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슈카쿠 속에서 잠든 가아라를 깨웁니다 (출처: TheTVDB). 마지막 순간 나루토의 박치기로 결판이 나고, 80화에서 나루토는 쓰러진 가아라에게 그의 외로움을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이 싸움을 계기로 가아라는 바뀌기 시작합니다.
무서움에서 동맹으로, 제가 본 가아라
나루토가 가아라를 이긴 장면을 두고 나루토의 실력이 대단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가마분타 덕분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거대한 두꺼비를 소환한 것 자체는 정말 잘한 일입니다. 40번 글에서 지라이야에게 배운 소환술이 여기서 빛을 발한 셈입니다. 다만 구미의 힘을 빌려 겨우 버틴 느낌도 있어서, 나루토 혼자의 힘으로 이기기에는 너무 역부족이었던 싸움으로 보였습니다. 그래도 그런 상대와 끝까지 싸운 나루토도 대단했고, 그만큼 가아라가 무서웠습니다.
그 뒤로 가아라가 점점 좋은 사람이 되어 가는 모습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스케 탈환 임무에서 리가 키미마로에게 위험해지자, 가아라는 나타나 이제 모래와 나뭇잎은 동맹이라며 리를 도와줍니다. 리가 위험할 때마다 모래로 다 막아 주는 모습은 예전의 가아라와 같은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비즈니스맨 같기도, 완성형 같기도
한편으로는 그 장면이 조금 비즈니스맨 같기도 했습니다. 동맹이니까 돕는다는 말이 친구라서 돕는다는 말보다는 거리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후 가아라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모래 마을의 5대 카제카게가 됩니다. 여기서 카제카게란 모래 마을을 이끄는 최고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나중으로 갈수록 가아라는 나루토에게 괜찮은 친구가 된 것 같습니다.
- 처음: 또래가 상대할 수 없는 무서운 인주력
- 나루토전 이후: 리를 구하러 오는 든든한 동맹
- 나중: 카제카게가 되어 믿을 만한 친구
다만 저는 가아라가 성장했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습니다. 나루토와 싸운 직후부터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인물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38번 글에서 다룬 나루토처럼 조금씩 인정받으며 커 가는 과정보다는, 한 번의 깨달음으로 단숨에 바뀐 쪽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루토와 가아라의 싸움은 몇 화인가요?
A. 1부 78화부터 80화까지입니다. 나루토가 가마분타를 소환하고, 구미의 차크라를 빌려 슈카쿠가 된 가아라와 맞섭니다.
Q. 가아라가 리를 구하러 오는 장면은 언제인가요?
A. 사스케 탈환 임무 중, 리가 오로치마루의 부하 키미마로와 싸울 때입니다. 가아라는 모래와 나뭇잎이 동맹이라며 리를 도와 함께 싸웁니다.
Q. 가아라는 나중에 무엇이 되나요?
A.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모래 마을의 5대 카제카게가 됩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지키는 것이 그의 새 목표가 됩니다.
결론
처음 본 가아라는 또래 닌자들이 상대할 수 없을 만큼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나루토도 가마분타와 구미의 힘을 빌려서야 겨우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 뒤 가아라는 리를 구하러 오는 동맹이 되고 나중에는 괜찮은 친구가 됐지만, 저에게는 한 번에 완성형이 된 인물이라 성장했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습니다.
나루토 1부를 다시 본다면 78화부터 80화의 결투와 사스케 탈환 편의 가아라를 이어서 보면서, 같은 인물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