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상디가 레이드 슈트를 부수는 장면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 슈트로 꽤 잘 싸웠던 장면이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장면이 상디를 다시 보게 만든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강해질 수 있는 도구를 스스로 내려놓는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큰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와노쿠니에서 레이드 슈트를 부순 결단상디는 왜 그 슈트를 부숴야 했을까요? 먼저 레이드 슈트가 무엇인지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여기서 레이드 슈트란 상디의 가문인 빈스모크 가가 만든 전투복으로, 상디의 것은 몸을 투명하게 만드는 "스텔스 블랙"이었습니다. 투명화 말고도 신체 능력 강화, 갑옷 같은 방어력, 하늘을 날 수 있는 제트 부츠까지 갖춘 장비입니다 (출처: Dexerto). 상디는 홀케이크 아일..
솔직히 아앙의 전설을 보면서 네 원소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오래 고민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니 답은 금방 나왔습니다. 저는 물 벤딩을 하고 싶습니다.싸움에 강해서가 아닙니다. 물속을 자유롭게 다니고, 마술 같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잘만 쓰면 웬만한 일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원소이기 때문입니다.물속을 땅처럼 다니고 싶다아앙의 전설 속 세계에서는 물, 흙, 불, 공기 네 원소를 다루는 사람들을 벤더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벤딩이란 몸의 움직임으로 원소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형태를 바꾸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흙 벤딩은 단단하고, 불 벤딩은 강력하고, 공기 벤딩은 자유롭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흙이나 불이 싸움에는 더 유리하다고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그런데 저는 물 벤딩이 일상에서 가장..
가족과 동족을 한꺼번에 잃은 사람이 복수를 다짐한다면, 그 선택을 쉽게 말릴 수 있을까요? 헌터x헌터의 쿠라피카를 보면 늘 이 질문이 먼저 떠오릅니다.저는 쿠라피카의 복수를 안타까우면서도 응원하며 봤습니다. 그가 겪은 일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웠지만, 복수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강해져서 돌아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쿠르타족과 환영여단, 쿠라피카가 복수를 시작한 이유쿠라피카는 쿠르타족의 마지막 생존자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약 5년 전, 환영여단은 쿠르타족을 몰살하고 그들의 주홍빛 눈을 빼앗아 암시장에 팔았습니다 (출처: Wikipedia). 쿠르타족의 눈은 감정이 격해지면 붉게 빛나는데, 그 아름다움 때문에 비싼 값에 거래되는 물건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쿠라피카가 헌터..
솔직히 저는 진격의 거인을 보면서 에렌보다 미카사 쪽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에렌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목숨을 걸고 해내는데, 정작 에렌은 그런 미카사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제가 본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에렌은 미카사를 가족으로 생각했고, 미카사는 에렌을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컸다는 것입니다.목도리로 시작된 두 사람두 사람의 인연은 어린 시절에서 시작됩니다. 1기 6화에서 미카사는 트로스트 구에서 거인과 싸우다 과거를 떠올립니다 (출처: TVmaze). 아홉 살 때 인신매매범에게 부모를 잃고 끌려가던 미카사를 구한 사람이 어린 에렌이었고, 그때 에렌은 자기 목도리를 미카사에게 둘러 줍니다. 미카사는 그 목도리를 평생 몸에서 떼지 않습니다 (출처: Loop..
저는 나루토 1부를 보면서 지라이야가 나루토를 어떻게 키워 냈는지가 끝까지 궁금했습니다. 가르치는 모습은 몇 번 나오지만, 나루토가 크게 성장하는 과정은 화면에 다 담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지라이야가 어떤 스승이었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나루토가 지라이야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애정만큼은 확실했던 스승으로 보입니다.나루토를 만난 지라이야, 소환술을 가르치다지라이야는 전설의 삼닌 가운데 한 명입니다. 여기서 전설의 삼닌이란 츠나데, 오로치마루, 지라이야 세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나뭇잎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닌자들을 의미합니다. 34번 글에서 사스케가 찾아간 오로치마루도 이 삼닌 중 한 명입니다.두 사람의 만남은 중닌 시험 본선을 앞둔 시기에 시작됩니다. 나루토는 ..
긴 시리즈를 보다 보면, 최근 편보다 초반에 본 이야기가 더 오래 마음에 남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원피스를 천 화 넘게 따라왔지만, 저에게 그런 편은 거의 처음에 나오는 아론파크 편입니다.완전 초반 이야기인데도 이 편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힘들어하는 나미를 루피가 구해 내고 진짜 동료로 받아들이는 장면, 그리고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유쾌한 감성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아론파크 편과 나미, 밀짚모자를 건넨 37화아론파크 편은 애니메이션 31화부터 44화, 원작 만화 69화부터 95화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출처: One Piece Wiki). 나미의 고향 코코야시 마을은 어인 해적 아론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어인이란 물고기의 특징을 가진 종족으로,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