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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리즈를 보다 보면, 최근 편보다 초반에 본 이야기가 더 오래 마음에 남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원피스를 천 화 넘게 따라왔지만, 저에게 그런 편은 거의 처음에 나오는 아론파크 편입니다.
완전 초반 이야기인데도 이 편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힘들어하는 나미를 루피가 구해 내고 진짜 동료로 받아들이는 장면, 그리고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유쾌한 감성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론파크 편과 나미, 밀짚모자를 건넨 37화
아론파크 편은 애니메이션 31화부터 44화, 원작 만화 69화부터 95화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출처: One Piece Wiki). 나미의 고향 코코야시 마을은 어인 해적 아론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어인이란 물고기의 특징을 가진 종족으로,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인간보다 훨씬 강한 힘을 지닌 이들을 의미합니다.
어린 나미는 양어머니 벨메일을 아론에게 잃었고, 그 뒤로 아론 일당의 해도를 그려 주는 처지가 됩니다. 아론은 1억 베리를 모으면 마을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나미는 그 돈을 모으기 위해 해적들의 보물을 훔쳐 왔습니다. 그런데 아론과 손잡은 해군 대령 네즈미가 그 돈을 빼앗아 가면서 나미의 노력은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37화에서 이 편의 가장 유명한 장면이 나옵니다. 나미는 아론 해적단의 문신을 칼로 찌르며 무너지고, 루피가 그 손을 붙잡습니다. 나미가 결국 도와 달라고 말하자, 루피는 자신의 밀짚모자를 나미의 머리에 씌워 주고 싸우러 나섭니다 (출처: Critical Hits).
목숨을 건 싸움과 이빨 끼기, 그때만의 감성
아론파크 편을 원피스 초반 최고의 편으로 꼽는 사람도 많고, 반대로 후반부의 큰 전쟁 이야기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는 규모와 상관없이 이 편의 감정이 가장 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크게 와닿은 건 밀짚모자의 의미였습니다. 루피는 그 모자를 목숨만큼 아낍니다. 그런 모자를 나미에게 씌워 줬다는 건, 그만큼 나미를 동료로 원했고 믿었다는 뜻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루피는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아론에게 바다로 내던져져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위기까지 겪고 나서도 다시 돌아와, 나미가 억지로 해도를 그리던 방을 부수고 아론을 쓰러뜨립니다.
싸움이 끝난 뒤 나미는 새 문신을 새기고 밀짚모자 해적단의 정식 항해사가 됩니다. 여기서 항해사란 바다의 날씨와 해류를 읽고 배가 갈 길을 정하는 선원을 의미합니다. 27번 글에서 여행을 함께 갈 동료로 나미를 골랐는데, 그 나미가 진짜 동료가 된 출발점이 바로 이 편입니다.
진지함 속의 웃음, 이빨 끼기
그렇다고 무겁기만 한 편은 아닙니다. 42화에서 아론은 빠진 이빨을 다시 자라게 하고, 뽑힌 이빨을 손에 쥐고 무기처럼 휘두릅니다. 그러자 루피는 그 이빨 한 벌을 집어 자기 입에 끼우고 무기로 써 버립니다 (출처: One Piece Wiki). 심각한 결전 한가운데서 이런 장면이 나오니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밀짚모자를 씌워 주며 나미를 믿어 준 장면
-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운 루피
- 아론의 이빨을 끼우고 싸우는 초반만의 유쾌함
자주 묻는 질문
Q. 원피스 아론파크 편은 애니 몇 화인가요?
A. 애니메이션 31화부터 44화까지입니다. 원작 만화로는 69화부터 95화까지에 해당합니다.
Q. 루피가 나미에게 밀짚모자를 씌워 주는 장면은 몇 화인가요?
A. 애니메이션 37화입니다. 네즈미에게 돈을 빼앗기고 무너진 나미가 도와 달라고 하자, 루피가 모자를 씌워 주고 싸우러 나섭니다.
Q. 루피가 아론의 이빨을 끼고 싸우는 장면은 몇 화인가요?
A. 애니메이션 42화입니다. 아론이 뽑힌 이빨을 무기로 쓰자, 루피도 그 이빨 한 벌을 입에 끼우고 맞서 싸웁니다.
결론
원피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은 완전 초반의 아론파크 편입니다. 루피가 목숨만큼 아끼는 밀짚모자를 나미에게 씌워 주며 믿음을 보여 주고, 그 약속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장면이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이빨 끼기 같은 그때만의 유쾌한 감성도 이 편을 좋아하는 큰 이유입니다.
원피스를 처음부터 다시 본다면 37화와 42화만큼은 꼭 챙겨 보는 것을 권합니다. 같은 편 안에서 가장 뭉클한 장면과 가장 웃긴 장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