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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외출할 때 날씨를 거의 확인하지 않습니다. 요리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원피스 밀짚모자 해적단 중 누구와 여행을 가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강한 루피와 조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세 사람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제 답은 나미, 상디, 쵸파입니다. 싸우러 가는 모험이 아니라 즐겁게 놀러 가는 여행이라면, 길과 날씨를 챙겨 줄 사람, 밥을 책임질 사람, 아플 때 돌봐 줄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길과 날씨 문제: 항해사 나미
나미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항해사입니다. 여기서 항해사란 배가 갈 길을 정하고 바다의 상황을 읽어 배를 안전하게 이끄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나미는 항로를 그리고 날씨를 읽으며 위험한 바다에서 배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고, 아론 파크 편 이후 정식 동료가 됐습니다 (출처: Digital Citizen). 꿈도 세계 전체의 지도를 그리는 것이라, 길 찾기에 관해서는 이보다 든든한 사람이 없습니다 (출처: One Piece Wiki).
제가 나미를 가장 먼저 고른 이유는 제 약점 때문입니다. 저는 날씨를 항상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 혼자 여행을 가면 비를 맞거나 길을 헤맬 게 뻔합니다. 나미가 있으면 길도 잘 찾아가고, 날씨가 바뀌어도 미리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밥 문제: 요리사 상디
상디는 해적단의 요리사입니다. 몇 주씩 이어지는 항해 동안 동료들이 지치지 않게 밥을 챙기는 역할로, 해상 레스토랑 바라티에 편 이후 동료가 됐습니다. 싸울 때는 다리로 싸우는 근접 전투 담당이기도 하지만, 제가 여행에서 바라는 건 그쪽이 아닙니다.
저는 요리를 잘 못합니다. 여행을 가면 끼니를 대충 때우거나 맛집을 찾느라 시간을 쓰게 되는데, 상디가 있으면 밥 때문에 힘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든 그 지역 재료로 맛있는 밥이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 문제: 의사 쵸파
세 번째는 쵸파입니다. 쵸파는 해적단의 의사로, 다친 동료를 치료하고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동안 모두의 건강을 지킵니다. 드럼 왕국 편 이후 동료가 됐고, 16번 글에서 다뤘던 스승 히루루크의 뜻을 이어 의사가 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가면 생각보다 자주 탈이 납니다. 물이 바뀌어 배탈이 나거나, 많이 걸어서 몸살이 나기도 합니다. 쵸파가 있으면 아플 때 빠르게 대처해 줄 수 있으니, 몸 걱정 없이 마음 놓고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루피와 조로는 왜 뺐을까: 싸움보다 즐거움
11번 글에서 제 최애는 루피이자 조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 동료로는 두 사람을 고르지 않았습니다. 루피와 조로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니까, 솔직히 이번 여행에는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상상한 여행은 다른 사람과 싸우러 다니는 모험이 아니라 즐겁게 놀러 가는 여행입니다. 그런 여행에서 문제가 되는 건 강한 적이 아니라 길, 날씨, 밥, 건강 같은 생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리해 보니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 길과 날씨: 항해사 나미
- 밥: 요리사 상디
- 건강: 의사 쵸파
좋아하는 캐릭터와 같이 여행 가고 싶은 캐릭터가 다르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25번 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과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달랐던 것과 비슷한 발견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미는 밀짚모자 해적단에서 어떤 역할인가요?
A. 항해사입니다. 항로를 그리고 날씨를 읽으며 배를 안전하게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고, 꿈은 세계 전체의 지도를 그리는 것입니다.
Q. 상디와 쵸파는 언제 동료가 되나요?
A. 상디는 해상 레스토랑 바라티에 편 이후, 쵸파는 드럼 왕국 편 이후 동료가 됩니다.
Q. 쵸파는 왜 의사가 됐나요?
A. 외톨이였던 자신을 받아 준 스승 히루루크의 뜻을 이어 의사가 됐습니다. 해적단에서는 동료들의 부상과 건강을 책임집니다.
Q. 여행 동료로 루피와 조로는 어떤가요?
A. 싸움이 필요한 모험이라면 최고의 동료입니다. 하지만 즐겁게 놀러 가는 여행이라면 저는 길과 밥, 건강을 챙겨 줄 동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원피스 밀짚모자 해적단 중 같이 여행하고 싶은 동료는 나미, 상디, 쵸파입니다. 날씨를 잘 안 챙기는 저에게는 길과 날씨를 읽는 나미가, 요리를 못하는 저에게는 밥을 책임질 상디가, 여행 중 아플 때를 대비해서는 의사 쵸파가 필요했습니다. 최애인 루피와 조로는 싸우는 여행이 아니라서 이번에는 빠졌습니다.
같이 여행할 동료를 고른다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보다 자신의 약점을 채워 줄 캐릭터부터 떠올려 보시길 권합니다. 저처럼 생각보다 전혀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digitalcitizen.life/one-piece-straw-hat-pirates-crew-membe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