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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은 2023년 11월 5일 방송된 완결편 후편으로 10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원작 만화는 그보다 앞선 2021년 4월에 이미 완결됐지만 (출처: 일본국제교류기금), 결말을 두고는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저 역시 결말이 완전히 납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결말이었다고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말이 어떻게 끝났는지 먼저 정리하고, 제가 왜 반쯤만 납득했는지 솔직하게 풀어 봤습니다. 결말 내용이 그대로 나오니 아직 보지 않은 분은 주의해 주세요.
땅울림과 에렌의 계획: 결말은 어떻게 끝났나
결말의 중심에는 땅울림이 있습니다. 여기서 땅울림(地鳴らし)이란 파라디 섬의 벽 속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초대형 거인을 깨워, 섬 바깥의 세계를 짓밟게 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에렌은 모든 거인을 다스릴 수 있는 시조의 거인의 힘을 얻은 뒤, 섬 밖 세계를 향해 이 땅울림을 일으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미카사와 아르민, 그리고 한때 적이었던 마레의 전사들까지 연합을 이뤄 에렌에게 맞섭니다. 결국 미카사가 에렌의 목숨을 끊으면서 땅울림은 멈추고, 세상에서 거인의 힘도 사라집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섬 밖 인류의 약 80%가 목숨을 잃은 뒤였습니다 (출처: Screen Rant).
에렌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마지막 장면에서 에렌의 속마음이 드러납니다. 에렌은 섬 밖 세계가 파라디 섬의 사람들을 증오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섬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모든 걸 떠안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멈춘 친구들이 세상을 구한 영웅이 되도록 계획했습니다. 실제로 결말 이후 아르민은 에렌이 짜 놓은 영웅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섬과 세계 사이의 갈등을 풀어 가는 역할을 맡습니다.
에렌은 이 모든 걸 혼자 결정한 뒤, 길(道)에서 친구들을 만나 사정을 털어놓습니다. 여기서 길이란 모든 엘디아인이 보이지 않게 연결된 신비한 공간을 의미합니다. 다만 친구들은 그 대화를 바로 기억하지 못했고, 에렌이 죽은 뒤에야 그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 완결: 원작 2021년 4월, 애니메이션 2023년 11월 5일 방송
- 결말: 미카사가 에렌을 멈추고 땅울림 종료, 거인의 힘 소멸
- 에렌의 계획: 섬과 친구들을 지키고, 자신을 멈춘 친구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
미카사의 선택: 결말이 반쯤만 납득된 이유
솔직히 저는 결말이 살짝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에렌이 혼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약간은 괜찮은 결말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에렌이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움직이는 모습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에렌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자신의 친구들과 섬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미카사가 에렌을 죽이는 방식으로 끝을 내면서, 친구들의 명성을 지켜 준 것이라고 봤습니다. 세상을 구한 사람들로 남게 해 준 셈입니다.
남겨진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는 남은 친구들입니다. 혼자서 그렇게 결정해 버렸으니, 남겨진 친구들에게는 너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에렌은 미리 친구들을 만나 모든 걸 이야기하고, 기억을 지우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갑자기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미카사가 에렌을 죽이고 나서 기억을 되찾는 장면이 저는 조금 슬펐습니다. 가장 사랑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멈춘 뒤에야 그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된 거니까요. 미카사가 너무너무 불쌍했습니다. 결말이 반쯤만 납득된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에렌의 목적은 이해가 되지만, 그 무게를 친구들에게 한꺼번에 떠넘긴 방식은 끝까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은 언제 완결됐나요?
A. 2023년 11월 5일 방송된 완결편 후편으로 끝났습니다. 원작 만화는 그보다 먼저 2021년 4월에 139화로 완결됐습니다.
Q. 땅울림은 어떻게 멈추나요?
A. 연합이 에렌에게 맞선 끝에 미카사가 에렌의 목숨을 끊으면서 멈춥니다. 이와 함께 세상에서 거인의 힘도 모두 사라집니다.
Q. 에렌은 왜 땅울림을 일으켰나요?
A. 섬 밖 세계의 증오로부터 파라디 섬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동시에 자신을 멈춘 친구들이 영웅으로 남아 섬과 세계 사이를 이어 주기를 바랐습니다.
Q. 친구들은 에렌의 계획을 알고 있었나요?
A. 에렌은 길에서 친구들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했지만, 친구들은 그 기억을 바로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에렌이 죽은 뒤에야 기억을 되찾기 때문에, 미카사의 마지막 장면이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결론
진격의 거인의 결말은 저에게 반쯤만 납득되는 결말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섬에 평화를 주고, 자신을 멈춘 친구들을 영웅으로 남기려던 에렌의 의도는 이해됐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혼자 결정한 탓에 남은 친구들, 특히 미카사가 감당해야 했던 무게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결말을 다시 보려는 분이라면 에렌과 아르민이 길에서 나누는 마지막 대화를 천천히 따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에렌의 선택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결국 그 대화를 어떻게 듣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