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애니를 보다 보면 누구나 "주인공은 적어도 초반에는 안 죽는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저도 그 믿음으로 진격의 거인을 보다가, 에렌이 거인에게 먹히는 장면에서 그대로 멈춰 버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진격의 거인을 처음 봤을 때 가장 충격받은 장면과, 냉혈한인 줄 알았던 리바이에게 오히려 감동한 장면을 정리했습니다. 리바이의 선택이 옳았는지에 대한 팬들의 논쟁도 함께 짚어 봤습니다.
벽 안의 세계: 진격의 거인은 어떤 작품인가
진격의 거인은 이사야마 하지메가 200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고단샤의 월간지 별책 소년 매거진에 연재한 만화입니다. 단행본은 34권으로 완결됐고, 전 세계 발행 부수는 1억 부를 넘었습니다 (출처: 일본국제교류기금). 애니메이션은 2013년 4월에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을 피해 거대한 벽을 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의 세계입니다. 주인공 에렌은 거인에게 어머니를 잃은 뒤, 거인을 모두 없애겠다고 다짐하며 병사가 됩니다.
알아 두면 편한 용어
이 작품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조직은 조사병단(調査兵団)입니다. 여기서 조사병단이란 벽 바깥으로 나가 거인과 직접 싸우며 세계의 비밀을 조사하는 병단을 의미합니다. 사상자가 가장 많은 부대라서, 등장인물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가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병사들이 거인과 싸울 때 쓰는 장비는 입체기동장치입니다. 쉽게 말해 와이어와 가스를 이용해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며 거인의 약점인 목덜미를 노릴 수 있게 해 주는 장비입니다. 이 설정 덕분에 전투 장면이 빠르고 긴박하게 느껴집니다.
- 원작: 2009~2021년 별책 소년 매거진 연재, 전 34권
- 애니메이션: 2013년 4월 방송 시작
- 핵심 설정: 거인을 피해 벽 안에 사는 인류, 벽 밖으로 나가는 조사병단
에렌이 먹힌 5화: 주인공이 이렇게 빨리?
제가 진격의 거인을 보면서 가장 충격받은 장면은 에렌이 거인에게 먹히는 순간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1기 5화에 나오는데, 트로스트 구에서 벌어진 전투 도중 에렌은 거인에게 삼켜질 뻔한 친구 아르민을 구해 내고 대신 자신이 먹혀 버립니다.
그때 저는 주인공이 이렇게 빨리 죽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언젠가 죽는다는 이야기는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게 지금일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이 지금까지도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충격이 오래 남는 이유
이 장면이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청자의 믿음을 정면으로 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애니에서 주인공은 위기에 몰려도 결국 살아남고, 시청자도 그걸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진격의 거인은 불과 5화 만에 그 공식을 뒤집어 버립니다.
게다가 이야기는 그 뒤에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후 에렌은 거인이 되는 힘을 드러내고, 그 힘 덕분에 인류는 트로스트 구를 되찾습니다 (출처: 고단샤). 저에게 5화는 이 작품이 절대 뻔하게 가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졌습니다.
리바이의 선택: 아르민이냐 엘빈이냐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시간시나 구 탈환 작전에서 짐승 거인과 맞선 뒤에 나옵니다. 여기서 짐승 거인이란 원숭이를 닮은 거대한 모습으로 멀리서 돌을 던져 조사병단을 괴멸시킨 거인을 의미합니다. 이 전투 끝에 아르민과 단장 엘빈이 모두 죽기 직전에 놓이고, 리바이의 손에는 한 사람만 살릴 수 있는 거인화 주사 하나만 남습니다.
리바이는 처음에 엘빈에게 주사를 놓으려 합니다. 그러자 에렌과 미카사가 아르민을 살려 달라며 리바이와 거세게 부딪히고, 미카사는 칼까지 겨눕니다. 결국 리바이는 엘빈을 이제 쉬게 해 주기로 하고 아르민을 살립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3기 18화, 통산 55화 "백야"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갈리는 의견
이 선택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립니다. 엘빈을 살려야 했다는 쪽은 인류를 이끌 지휘관이 더 필요했다고 봅니다. 극 중에서도 조사병단원 플로크가 같은 이유로 엘빈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아르민을 살린 게 맞았다는 쪽은, 아르민이 이 전투에서 이미 큰 공을 세웠고 앞으로의 가능성도 더 크다고 봅니다.
저는 누가 옳았는지보다 리바이가 선택을 바꿨다는 점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살리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라 동료들이 간절히 원한 사람을 살렸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 완전히 냉혈한일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런 선택을 하니 더 신기했고, 리바이라는 캐릭터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진격의 거인에서 에렌이 거인에게 먹히는 건 몇 화인가요?
A. 애니메이션 1기 5화입니다. 트로스트 구 전투 중 아르민을 구하다 대신 먹히는 장면으로, 저는 이 장면을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꼽습니다.
Q. 리바이가 아르민을 살리는 장면은 몇 화인가요?
A. 3기 18화, 통산 55화 "백야"입니다. 한 사람만 살릴 수 있는 거인화 주사를 두고 리바이, 에렌, 미카사가 부딪히는 과정이 이 화에 담겨 있습니다.
Q. 리바이는 왜 엘빈이 아니라 아르민을 살렸나요?
A. 리바이는 처음에 엘빈을 살리려 했지만, 에렌과 미카사의 간절한 부탁과 오랜 싸움에 지친 엘빈의 모습을 보고 엘빈을 쉬게 해 주기로 합니다. 이 선택이 옳았는지는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립니다.
Q. 진격의 거인 원작은 완결됐나요?
A. 네. 2009년 9월 연재를 시작해 2021년 4월 완결됐고, 단행본은 전 34권입니다. 애니메이션은 2013년 4월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결론
진격의 거인에서 제가 가장 충격받은 장면은 1기 5화에서 에렌이 거인에게 먹히는 순간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초반에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깨진 그 장면 덕분에, 이 작품이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일찍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55화에서 아르민을 살린 리바이의 선택은 냉혈한처럼 보이던 캐릭터를 다시 보게 만든 장면이었습니다.
진격의 거인을 처음 보는 분이라면 초반 5화까지는 한 번에 이어서 보시길 권합니다. 이 작품이 어떤 방식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하는지 5화에서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pp.jpf.go.jp/yomu-project/manga-exhibition/attack-on-tit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