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앙의 전설을 보면서 네 원소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면 오래 고민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니 답은 금방 나왔습니다. 저는 물 벤딩을 하고 싶습니다.싸움에 강해서가 아닙니다. 물속을 자유롭게 다니고, 마술 같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잘만 쓰면 웬만한 일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원소이기 때문입니다.물속을 땅처럼 다니고 싶다아앙의 전설 속 세계에서는 물, 흙, 불, 공기 네 원소를 다루는 사람들을 벤더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벤딩이란 몸의 움직임으로 원소를 자유롭게 움직이고 형태를 바꾸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흙 벤딩은 단단하고, 불 벤딩은 강력하고, 공기 벤딩은 자유롭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흙이나 불이 싸움에는 더 유리하다고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그런데 저는 물 벤딩이 일상에서 가장..
가족과 동족을 한꺼번에 잃은 사람이 복수를 다짐한다면, 그 선택을 쉽게 말릴 수 있을까요? 헌터x헌터의 쿠라피카를 보면 늘 이 질문이 먼저 떠오릅니다.저는 쿠라피카의 복수를 안타까우면서도 응원하며 봤습니다. 그가 겪은 일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까웠지만, 복수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강해져서 돌아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쿠르타족과 환영여단, 쿠라피카가 복수를 시작한 이유쿠라피카는 쿠르타족의 마지막 생존자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약 5년 전, 환영여단은 쿠르타족을 몰살하고 그들의 주홍빛 눈을 빼앗아 암시장에 팔았습니다 (출처: Wikipedia). 쿠르타족의 눈은 감정이 격해지면 붉게 빛나는데, 그 아름다움 때문에 비싼 값에 거래되는 물건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쿠라피카가 헌터..
솔직히 저는 진격의 거인을 보면서 에렌보다 미카사 쪽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에렌이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목숨을 걸고 해내는데, 정작 에렌은 그런 미카사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제가 본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에렌은 미카사를 가족으로 생각했고, 미카사는 에렌을 좋아하는 마음이 훨씬 컸다는 것입니다.목도리로 시작된 두 사람두 사람의 인연은 어린 시절에서 시작됩니다. 1기 6화에서 미카사는 트로스트 구에서 거인과 싸우다 과거를 떠올립니다 (출처: TVmaze). 아홉 살 때 인신매매범에게 부모를 잃고 끌려가던 미카사를 구한 사람이 어린 에렌이었고, 그때 에렌은 자기 목도리를 미카사에게 둘러 줍니다. 미카사는 그 목도리를 평생 몸에서 떼지 않습니다 (출처: Loop..
저는 나루토 1부를 보면서 지라이야가 나루토를 어떻게 키워 냈는지가 끝까지 궁금했습니다. 가르치는 모습은 몇 번 나오지만, 나루토가 크게 성장하는 과정은 화면에 다 담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지라이야가 어떤 스승이었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나루토가 지라이야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애정만큼은 확실했던 스승으로 보입니다.나루토를 만난 지라이야, 소환술을 가르치다지라이야는 전설의 삼닌 가운데 한 명입니다. 여기서 전설의 삼닌이란 츠나데, 오로치마루, 지라이야 세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나뭇잎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닌자들을 의미합니다. 34번 글에서 사스케가 찾아간 오로치마루도 이 삼닌 중 한 명입니다.두 사람의 만남은 중닌 시험 본선을 앞둔 시기에 시작됩니다. 나루토는 ..
긴 시리즈를 보다 보면, 최근 편보다 초반에 본 이야기가 더 오래 마음에 남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원피스를 천 화 넘게 따라왔지만, 저에게 그런 편은 거의 처음에 나오는 아론파크 편입니다.완전 초반 이야기인데도 이 편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힘들어하는 나미를 루피가 구해 내고 진짜 동료로 받아들이는 장면, 그리고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유쾌한 감성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아론파크 편과 나미, 밀짚모자를 건넨 37화아론파크 편은 애니메이션 31화부터 44화, 원작 만화 69화부터 95화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출처: One Piece Wiki). 나미의 고향 코코야시 마을은 어인 해적 아론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어인이란 물고기의 특징을 가진 종족으로, 물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운데 한 명을 닮을 수 있다면, 저는 고민 없이 나루토를 고르겠습니다. 능력이 부러워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가는 태도 때문입니다.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환경에서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나아가는 사람, 그러면서도 주변에 밝은 에너지를 나눠 주는 사람. 제가 나루토를 닮고 싶은 이유는 이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암울한 환경에서도 자신을 믿은 나루토나루토는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까요? 나루토는 부모 없이 자란 아이이고, 몸속에 구미호가 봉인된 인주력입니다. 여기서 인주력이란 꼬리 달린 거대한 짐승인 미수를 몸 안에 봉인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17번 글에서 다룬 미나토가 바로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구미를 나루토에게 봉인한 아버지입니다.마을 사람들은 그런 나루토를 비웃고 멀리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