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피스는 엘바프 편을 보고 있습니다. 매주 챙겨 보면서 느끼는 건, 이야기가 앞으로 나가는 속도는 분명 예전보다 빨라졌는데 막상 한 화를 다 보고 나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묘한 기분입니다.이 글은 원피스 최신화를 볼 때마다 이어서 쓰는 감상 기록의 첫 편입니다. 이번에는 가반이 아들의 죽음을 미리 보고 공격을 멈추는 장면을 중심으로, 엘바프 편의 진도가 어떻게 느껴졌는지 적어 봤습니다.엘바프 편: 1년에 26화, 원작 한 화에 애니 한 화엘바프 편은 2026년 4월 5일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엘바프란 거인족이 사는 섬으로, 밀짚모자 해적단의 우솝이 오래전부터 가 보고 싶어 하던 전사들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이 편부터 원피스 애니메이션은 매주 쉬지 않고 이어지던 방식을 바꿔, 1년에 최대 26..
만약 4대 호카게 미나토가 살아 있었다면, 나루토는 어떤 닌자로 자랐을까요? 나루토를 끝까지 보고 나서 제게 가장 크게 남은 아쉬움은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미나토는 나루토가 태어난 바로 그날 세상을 떠났습니다. 천재라 불린 아버지가 천재의 기질을 가진 아들을 직접 가르쳤다면 어땠을지, 그리고 미나토가 정말 그렇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이 글에서 하나씩 따져 봤습니다.미나토는 누구인가: 노란 섬광이라 불린 4대 호카게미나토는 나뭇잎 마을의 4대 호카게이자 나루토의 아버지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제3차 닌자대전에서 이름을 떨쳤고, 그 엄청난 속도 때문에 나뭇잎의 노란 섬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이 별명은 비뢰신술 덕분에 생겼습니다. 여기서 비뢰신술(飛雷神の術)이란 미리 표식을 남겨 둔 곳으로 순식간..
좋아하는 만화가 기약 없이 쉰다는 소식을 들으면, 팬은 먼저 화가 날까요 아니면 걱정이 될까요? 헌터x헌터 휴재 소식을 처음 알았을 때 저는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알고 나서는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이 글에서는 헌터x헌터의 잦은 휴재를 팬으로서 어떻게 받아들이게 됐는지, 그리고 애니메이션만 본 저 같은 팬이 연재가 다시 시작됐을 때 어떻게 따라가면 좋을지 정리했습니다.아쉬움에서 응원으로: 휴재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휴재 소식을 처음 알았을 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재밌게 보고 있던 작품이 쉰다고 하니, 다음 이야기를 바로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웠던 것입니다. 여기서 휴재란 연재 중인 만화가 일정 기간 잡지에 실리지 않고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헌터x헌터는 이 휴재가 유..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은 2023년 11월 5일 방송된 완결편 후편으로 10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원작 만화는 그보다 앞선 2021년 4월에 이미 완결됐지만 (출처: 일본국제교류기금), 결말을 두고는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저 역시 결말이 완전히 납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결말이었다고 말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말이 어떻게 끝났는지 먼저 정리하고, 제가 왜 반쯤만 납득했는지 솔직하게 풀어 봤습니다. 결말 내용이 그대로 나오니 아직 보지 않은 분은 주의해 주세요.땅울림과 에렌의 계획: 결말은 어떻게 끝났나결말의 중심에는 땅울림이 있습니다. 여기서 땅울림(地鳴らし)이란 파라디 섬의 벽 속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초대형 거인을 깨워, 섬 바깥의 세계를 짓밟게 하는 힘..
진격의 거인 2기 6화, 통산 31화 "전사"에서 라이너 브라운은 벽 위에서 에렌에게 아무렇지 않게 고백합니다. 5년 전 벽을 부순 것이 자신과 베르톨트였고, 자신이 바로 갑옷 거인이라고 말입니다.그 장면 하나로 라이너는 믿음직한 동기에서 인류의 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니 저에게 라이너는 처음과 끝의 인상이 가장 크게 달라진 캐릭터로 남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라이너를 어떻게 봐 왔는지 세 단계로 나눠 정리했습니다.동기였던 라이너: 그냥 잘 싸우는 청년이었을까?라이너는 에렌, 미카사, 아르민과 함께 훈련을 받은 104기 훈련병 동기입니다. 여기서 104기란 같은 해에 입대해 함께 훈련을 받은 병사들의 기수를 의미합니다. 덩치가 크고 침착해서 동기들 사이에서 형 같은 역할을 했고, ..
원피스 최애 캐릭터를 물으면 저는 늘 한 명을 고르지 못합니다. 어떤 날은 루피가 더 좋고, 어떤 날은 조로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답은 늘 루피이자 조로입니다.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이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고, 보면 볼수록 좋아할 이유가 쌓였을 뿐입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두 사람을 동시에 최애로 꼽는 이유를 하나씩 뜯어봤습니다.선장과 부선장: 처음부터 최애였던 두 사람원피스는 1999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되고 있는 작품으로 (출처: 토에이 애니메이션), 해적왕을 꿈꾸는 루피와 그 동료들인 밀짚모자 해적단의 모험을 그립니다. 루피는 해적단의 선장이고, 조로는 루피의 첫 번째 동료로 사실상 부선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두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렇..

